두산 좌완 유희관이 시즌 첫 완투승으로 2승째를 거뒀다.
유희관은 16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2017년 5월20일 광주 KIA전 이후 726일 만에 완투승을 완성했다. 이날 함덕주의 2군행으로 불펜 불안이 가중되던 시점에 나온 단비 같은 피칭. 제구와 완급조절에 있어 교본 같은 피칭이었다. 느린 류현진을 연상케 하는 완벽투였다. '중앙대의 날'을 맞아 잠실구장을 찾은 중앙대 후배들에게 완투승이란 큰 선물을 던졌다.
1회초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아 허용한 1사 1,3루에서 러프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다. 그게 끝이었다. 이후 상대 선발 원태인과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유희관은 "상대 선발이 잘 던져서 나도 긴장감 있게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유희관은 "오랜만에 팀의 1위 싸움에 도움이 되는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그동안 좋지 않았는데 코치님들과 연구를 많이 해 직구를 많이 쓰자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자신감있게 던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깨달음을 이야기했다. 이날 유희관 덕에 포수로서 첫 완투승을 한 박세혁은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코너코너에 정말 잘 들어왔다. 타자가 치게끔 만드는 공이었다"고 극찬했다.
두산 선발은 이용찬의 복귀와 유희관의 부활 속에 최강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선발 투수 최고참으로서 책임감도 이야기 했다. 그는 "내가 선발 중 나이가 제일 많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웃은 뒤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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