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베트남 한류' 정해성 감독의 호치민시티FC의 경기는 끝까지 봐야 한다. 호치민시티가 또다시 짜릿한 극장승을 기록하며 V리그1 선두를 달렸다.
호치민시티는 17일 오후 8시(한국시각) 베트남 쿠아옹스타디움에서 펼쳐진 V리그1 10라운드 탄쾅닌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은고 후앙 틴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조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중반 이후 판정에 흔들리며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전반 36분 맥 홍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정해성 감독은 후반 34분 마티아스 자두를 빼고 은고 후앙틴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신의 한수였다. 1-1 무승부가 유력하던 후반 추가시간, '교체멤버' 후앙틴의 극장골이 터졌다.
이쯤 하면 '뒷심' 극장승은 호치민의 팀 컬러다. 올시즌 하이퐁과의 개막전, 빈쯩과의 5라운드, 산타칸호아와의 8라운드에 이은 올시즌 4번째 극장골 승리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의 승
리다.
정해성 감독은 "오늘은 기분 좋은 티를 좀 내고 싶다"고 했다. "우리선수들 정말 대단하다. 하나가 된 분위기를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탄쾅닌은 V리그에서 모든 것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고생각한다. 적지에서 일방적인 응원과 많은 변수 속에 승점 3점을 따냈다. 오늘 경기는 정말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정 감독이 부임한 후 호치민의 상승세는 무섭다.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이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하노이와의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1일 탄호아에게 1대4로 리그 첫 패를 기록한 하노이는 19일 다낭과의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하며 승점 21,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호치민(승점 23)과 승점 2점 차다. 호치민 역시 하노이에게 0대1로 진 것이 올시즌 유일한 패배다. 매경기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1-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 감독은 "호치민FC 호치민 시민과 팬들의 자존심을 찾자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북쪽 하노이와 남쪽 호치민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이 대단하다. 호치민 팬들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탄쾅닌 역시 북쪽 하롱 지역, 중국 국경 인근에 있는 팀이다. 극장승리는 필승의 의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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