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승헌이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에 나선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전 선발 투수로 이승헌을 예고했다. 창원 용마고를 졸업한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2년차 투수인 이승헌은 19일 1군 콜업 이틀 만에 선발 투수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양 감독은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한 최하늘을 2군으로 내리면서 이승헌을 불러들였다. 이승헌이 16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장시환이나 최하늘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발, 불펜 보직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던 양 감독은 결국 이승헌을 선발감으로 낙점하기에 이르렀다.
이승헌은 지난해 입단 당시부터 주목 받았던 자원이지만, 2군 스프링캠프 부상으로 데뷔 시즌 전반기 동안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는 150㎞에 가까운 직구에 변화구까지 추가하기 시작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승헌은 2군 리그 초반 7경기서 4패에 그쳤지만, 최근 상무전(4⅓이닝 무실점), KT전(5⅓이닝 2실점)에서 호투를 거듭하면서 준비를 마쳤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롯데 입장에선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선발 등판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장시환이 이탈한데 이어 깜짝 카드로 준비했던 최하늘마저 실패를 맛본 상황. 윤성빈이 일본 연수차 빠져 있고, 나머지 투수들도 여전히 재정비가 한창인 가운데, 이승헌 외에는 달리 내놓을 카드가 없었다. 4연패로 부진한 팀 상황을 짊어진 채 마운드에 오르는 이승헌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KIA는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가 출격한다. 올 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5.40. 윌랜드는 지난 4월 16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 9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최근 박 감독대행이 베테랑들의 분전을 촉구하는 등 분위기 잡기에 나서는 상황을 고려하면 윌랜드에게도 이번 롯데전이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도 신인 투수가 첫 선발 무대에 나선다. 백송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2라운드 14순위로 입단한 조영건(20)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았다. 2군 리그 7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18. NC는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승2패, 평균자책점 2.09)가 선발로 낙점됐다.
잠실구장에선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다. SK 와이번스는 김광현(6승1패, 평균자책점 3.28), LG 트윈스는 타일러 윌슨(4승2패, 평균자책점 1.89)이 마운드에 선다. 이밖에 대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전에는 각각 워릭 서폴드(2승4패, 평균자책점 4.30)와 덱 맥과이어(1승3패·평균자책점 5.09), 수원 두산 베어스-KT 위즈엔 이영하(5승, 평균자책점 1.88)와 김 민(2승5패, 평균자책점 4.36)이 선발 예고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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