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선수민 기자] '풀타임 주전의 무게를 견뎌라.'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최고의 히트 상품을 꼽는다면 단연 '대전 아이돌' 정은원(19)이다. 지난 시즌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은 정은원은 올 시즌 시작부터 2루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팀에서 타율 2위(0.299)를 달리며, 이제는 대체 불가 2루수가 됐다. 베테랑 정근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리드오프 중책까지 맡고 있다. 유격수 오선진(30)의 활약도 눈에 띈다. 시즌 초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십자인대파열로 이탈했지만, 그 빈자리를 착실히 메우고 있다.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타율 2할7푼8리로 활약하고 있다.
팀이 부진할 때도 정은원-오선진은 임팩트가 있었다. 정은원은 4월 4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고, 중요할 때 홈런을 때려내는 등 극적인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오선진 역시 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키스톤콤비의 가장 큰 약점은 '풀타임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순항하던 정은원은 최근 10경기 타율 2할3푼8리,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주춤하고 있다. 오선진도 '3안타 경기'를 하는 날이 많아졌으나, 최근에는 타율이 소폭 하락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관리가 중요한 상황. 한화는 최근 체력 안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홈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정은원 오선진 등 몇몇 선수들이 늦게 출근하도록 했다. 타격 훈련을 최소화하고 경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슬럼프를 이겨내는 게 관건이다. 현재 한화 1군 엔트리에는 2루수와 유격수를 볼 자원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선발과 백업을 오갔던 강경학은 여전히 재활군에 머물러있다. 내야수 노시환은 유격수 경험이 있지만, 주 포지션이 3루수다. 다른 포지션에서 선발로 내세우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한화는 최근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제라드 호잉-김태균이 제 역할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앞에서 차리는 밥상이 더욱 중요해졌다. 풀타임에 도전하는 정은원과 오선진의 체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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