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번엔 과연 반등의 실마리가 잡힐까.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자원 복귀로 힘을 얻는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불펜 투수 박진형을 2군에서 콜업했다. 24일부터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갖는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는 중견수 민병헌이 복귀한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매진해왔던 박진형은 1년여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고, 민병헌은 지난달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의 손가락 골절 뒤 50일 만에 돌아왔다.
박진형은 2017시즌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면서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5월 1군 말소 뒤 1년 간 긴 재활에 매달려왔고, 최근 2군에서 실전 투구를 하면서 감각을 끌어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4㎞까지 올라섰다. 올 초 4할대 타율로 롯데 공격을 이끌었던 민병헌도 최근 2군 경기를 통해 감각을 조율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LG전에 맞춰 민병헌을 복귀시키겠다고 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 롯데에겐 반가울 수밖에 없는 복귀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롯데 마운드의 숨은 턱까지 차오른 상태. 선발진이 일찌감치 무너지고, 부상자까지 나오면서 불펜의 부담감은 더 늘어났다. 최근 손승락, 진명호에 이어 박진형까지 복귀하게 되면서 불펜 활용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박진형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타선 역시 시즌 초반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하며 공격 도화선 역할을 했던 민병헌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일각에선 이들의 복귀가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롯데는 박진형의 복귀 시점을 6월 초중순 정도로 예상해왔다.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결과물을 냈지만, 통증과 호전을 반복해왔던 모습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민병헌 역시 타격에 영향이 큰 손 부위의 부상이라는 점에서 실전 감각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군 출전을 거듭하는 것보다 1군에 빨리 복귀해 감각을 쌓는게 낫다는 시각도 있다. 조금 더 시간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부른 것은 연패를 거듭 중인 롯데가 그만큼 여유가 없음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두 선수의 복귀 만으로 롯데의 전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이들의 복귀와 그로 인해 얻는 힘을 처진 분위기 반등의 동력으로 삼을 수는 있다. 이마저도 실패한다면 롯데가 남은 기간 반등할 가능성은 더 요원해진다. 시즌일정 ⅓을 소화한 시점임을 고려하더라도 선두권은 차치하고 5강 마지노선과의 격차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 더이상의 연패는 곧 희망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부터 롯데가 '선택과 집중'을 강요 받을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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