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은 7연패 탈출 이상을 다짐했다.
민병헌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4-5로 뒤지던 1사 1, 2루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맞은 롯데는 2사후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2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민병헌은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터진 전준우의 2루타 상황에서 홈을 밟으며 쐐기점에 기여했다.
지난달 4일 SK 와이번스전 사구로 왼손 중수골 골절상 진단을 받았던 민병헌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1군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찾게 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콜업 배경을 밝혔다. 재활 기간을 거치긴 했지만 타격감이 완전치 않은 상태를 고려하면 7연패 부진 탈출이 그만큼 절박했던 상황. 민병헌 역시 "(1군 콜업이)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내리신 결정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양 감독은 이날 롯데가 2-5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문호 대신 민병헌을 출전시켰다. 민병헌은 LG 류제국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더블 스틸을 성공시키면서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결국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아수아헤가 홈을 밟으면서 추가점으로 연결이 됐다. 돌아온 6회말 타석에서도 중요한 안타로 역전 점수 획득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민병헌이 몰고 온 분위기는 투-타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역전을 허용한 뒤 무기력하게 무너지던 '패배 공식'이 지워졌다. 타선에선 꾸준히 점수를 만들었고, 불펜 역시 위기 상황을 풀어가면서 승리를 지켰다. 막혔던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민병헌은 경기 후 "오늘은 내가 활약하기보다 팀 동료들이 경기를 즐기며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을 갖도록 파이팅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타격감이 맞지 않아 공만 보고 막 휘두른 것 같다"며 "계속 공을 보면 점점 좋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동료들과 매 경기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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