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유독 LG 트윈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15시즌 KBO리그에 진출한 레일리는 LG전에 18차례 나서 7승2패를 거뒀다. 7할7푼8리의 승률로 9개 구단과의 상대 전적 중 가장 높다. KBO리그에서 거둔 유일한 완봉승도 2016년 4월 14일 LG전(9이닝 8안타 무4사구 10탈삼진)이었다. LG만 만나면 유독 좋은 기억이 많았던 레일리다.
레일리가 24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로테이션상으로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했어야 했다. 하지만 롯데 양상문 감독은 그동안 누적된 레일리의 피로감 등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하루 미루는 쪽을 택했다. LG전에 강했던 레일리의 면모도 어느 정도 작용한 모습.
레일리는 지난 3월 29일 LG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5⅔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볼넷 개수가 많았고, 타선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아주 나쁜 내용이라고만 치부하긴 어려웠다.
이번 LG전에 나서는 레일리의 어깨는 꽤 무겁다. 7연패 중인 롯데의 분위기는 처질대로 처진 상황. 투-타 모두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결국 최하위까지 떨어졌고, 23일 KIA전에서도 패하면서 격차까지 벌어졌다.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어떻게든 반전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그동안 LG전에서 강했던 레일리의 호투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크다.
레일리 스스로도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할 상황. 5월 들어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했다. 고질병인 좌-우 타자 상대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최근엔 제구마저 흔들리는 모습. 10경기서 고작 1승(6패)에 그치고 있는 성적도 팀의 에이스 투수로 꼽히는 그에겐 자존심이 상할 만하다. 이번 LG전에 나서는 각오는 그만큼 남다를 수밖에 없다.
롯데와 레일리 모두에게 중요한 승부다. 그 어느 때보다 다부진 결의를 갖고 마운드에 오르는 레일리의 목표는 연패 탈출과 승수 쌓기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고정되어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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