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교체 후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한 KIA 타이거즈가 2년 만에 7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선발 조 윌랜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내세워 KT 위즈를 17대5로 크게 물리쳤다. 최근 7연승,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후 8승1패의 호조를 보인 KIA는 21승31패를 마크, 약 한 달만에 승률 4할대(0.404)를 회복했다. KIA가 7연승을 달린 것은 2017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KIA는 8위 KT와는 승차를 없앴고, 5위 LG 트윈스와는 7경기차다. KT는 이번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22승32패(승률 0.407)가 됐다.
윌랜드는 6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면서 1실점으로 틀어막는 효과적인 투구로 시즌 4승(2패)에 성공했다. KT 선발 김 민은 초반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5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8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KIA는 1회말 선두 최원준의 중전안타와 도루, 박찬호의 적시타와 도루, 안치홍의 우측 2루타, 최형우의 좌전안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3점을 올렸다. 2회에는 1사후 이창진의 볼넷과 최원준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우전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5-0으로 달아났다. 승부는 사실상 초반에 갈린 셈이다.
4회에는 이창진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5회에는 1사 1루서 나지완이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틀어쥔 KIA는 8회말 9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박찬호는 6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후 박흥식 대행은 "선수들 모두 주루, 타격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줬다. 윌랜드도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한 주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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