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클래스는 영원하다. '중년'베컴의 오른발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맨유 레전드인 데이비드 베컴(44)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26일 맨유 홈구장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맨유 트레블 20주년 기념경기에서 현역 시절을 방불케 하는 활약으로 홈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전매특허인 대지를 가르는 장거리 패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뽐내는가 하면, 5대0 대승으로 마무리된 이날 경기의 마지막 골을 직접 터뜨렸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베컴은 1996년부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2003년까지 맨유의 아이콘과 같은 선수였다. 1998~1999시즌 트레블 멤버이기도 하다.
영국 방송 'BT 스포트'는 트위터를 통해 '베컴이 1999년 때와 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절묘한 테크닉이 여전하다'고 놀라워했다. 팬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주제는 '(2013년 은퇴한)베컴이 지금도 현역으로 뛸 수 있을까'다. 3만 2천여명의 참여자 중 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일부 팬의 목소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토크스포트'가 공개한 몇몇 팬 트윗글을 보면, '마흔넷이 됐지만, 현재 7번(알렉시스 산체스) 보다 낫다' '현재 맨유 선수들보다 크로스가 뛰어나다' '베컴과 게리 네빌 조합을 다시 세우자' '올레는 다시 베컴을 영입하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날 경기에는 베컴 외에도 트레블 주역들이 대거 참석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벤치를 지켰고, 피터 슈마이켈, 네빌, 데니스 어윈, 폴 스콜스, 니키 버트, 드와이트 요크, 앤디 콜, 올레 군나르 솔샤르(현 맨유 감독), 테디 셰링엄 등이 출전했다. 6만 1천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솔샤르, 요크, 버트, 루이 사아, 베컴 등이 릴레이 득점하며 5대0 대승했다. 출전 예정이었던 박지성은 무릎 이상으로 결장했고, '캡틴' 로이 킨은 별다른 사유 없이 올드트라포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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