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화장실에 갔다고 했다가 컨디션이 나빴다고 한다. 할리우드 배우 에반 피터스가 내한 기자간담회 자리를 이탈해 버린 이유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엑스맨: 다크피닉스'(사이먼 킨버그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소피 터너, 에반 피터스, 타이 쉐리던을 비롯해 메가폰을 잡은 사이먼 킨버그 감독이 참석했다.
밝은 표정으로 포토타임을 마친 배우들은 마련된 자리에 착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극중 퀵실버 역을 맡은 에반 피터스는 기자회견 도중 홀로 자리를 떴다. 그 어떤 양해의 말도 없이, 영화 속에서 마하의 속도로 움직이는 퀵실버 처럼 그야말로 '바람처럼' 사라졌다. 에반 피터스가 질문에 대답을 할 차례가 오자, 옆에 앉아 있던 사이클롭 역의 타이 쉐리던이 상황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그는 "퀵실버가 순식간에 화장실에 간 것 같다"며 전했고 MC 류시현 역시 "정말 급했나 보다. 정말 영화 속 퀵실버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취재진은 역시 이들의 말처럼 에반 피터스가 잠시 화장실에 간 것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기자간담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자간담회가 끝날 때까지 에반 피터스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50분 동안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에반 피터스 자리에 앉아있던 시간 보다 비운 시간이 더욱 길었다. 에반 피터스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제대로 전한 이야기는 첫 인사와 아주 짧은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일 뿐이었다.
그렇게 에반 피터스가 없는 상태로 기자간담회는 종료됐다. 끝까지 돌아오지 않은 에반 피터스의 행보에 취재진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MC류시현은 취재진에게 뒤늦게 "에반 피터스 배우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양해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맨: 다크피닉스'는 최강의 엑스맨 진 그레이(소피 터너)가 지구는 물론 엑스맨마저 위험에 빠뜨리는 다크 피닉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블록버스터 영화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 등 앞선 '엑스맨' 시리즈에서 각본이나 제작에 참여했던 사이먼 킨버그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소피 터너,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출연한다.
6월 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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