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은퇴를 선언한 박한이(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한이는 지난 27일 오전 자녀의 등교를 위해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가 났다. 전날 경기를 마치고 술을 마신 박한이는 숙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혈중 알콜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65%가 나왔고, 삼성 구단은 사실을 인정하고 KBO에 신고했다.
KBO는 이번 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이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한이가 사건 후 곧바로 "유니폼을 벗겠다"고 밝혀 전례없는 '은퇴'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열리게 됐다.
야구 규약은 음주 접촉 사고에 대한 징계를 '출전정지 90경기,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으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박한이는 KBO리그를 떠난 상황이기 때문에 징계 사항을 모두 따를 '강제적 의무'는 없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즉 징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야구를 떠나게 됐지만 이후 내려지는 징계와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전례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품위손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상벌위원회는 열어야 한다. 가급적 빨리 이번 주 안에 개최하겠다"면서 "실효성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논의를 할 것이다. '은퇴하면 그만이다'라는 개념이 있다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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