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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멜로 장인' 감우성과 김하늘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뜨겁게 사랑했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권태기 부부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녹여내며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이유도 모른 채 멀어져 가는 도훈과 수진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두 배우의 힘 있는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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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고 보듬어야 할 상황에서도 도훈과 수진은 서로를 날카롭게 상처 냈다. 하지만 수진은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 언제나 수진의 의사를 중요하게 여겼던 도훈은 예상과 달리 "애 있으면 안 싸우고 권태기에도 애정이 샘솟느냐"라며 반대했다. 수진 역시 이번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최후통첩과 함께 고민의 시간을 줬지만 도훈의 답은 정관수술이었다. 한결같은 사랑을 주던 도훈은 이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충격을 받고 폭발한 수진은 이혼을 선언했지만, 그 역시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아이 거부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없었던 것. 이혼도 아이도 싫다는 도훈과 수진의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결국 수진은 도훈에게 "나 오늘부터 바람피울 거야"라고 선전 포고하며 가장 도발적이고 발칙한 엔딩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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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앞에 변화하는 사랑의 온도를 대비시킨 첫 회는 공감을 자아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서로를 챙기던 행복했던 과거에서 무심해진 현재는 지극히 평범한 현실을 그리며 공감의 깊이를 더했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도훈과 수진이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수진을 지키고 싶은 도훈과 남편의 비밀을 이별 후에야 알게 되는 수진의 순애보, 두 사람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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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