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조용호(30)가 친정인 SK 와이번스에 비수를 꽂았다.
조용호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5-6으로 쫓아간 8회초 2사 만루에서 극적인 중월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쳐 팀의 8대6 승리를 이끌었다.
조용호는 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SK에 육성선수로 프로에 들어왔다. 타격에 자질을 보였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85경기서 타율 2할6푼(204타수 53안타)에 머물렀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KT로 무상 트레이드돼 수원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올시즌 2군에서 출발했고, 지난 11일 1군에 등록돼 대타 요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선 시즌 첫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고, 지난 22일 수원 두산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상대 선발 린드블럼을 상대로 선취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친정인 SK전은 첫 출전이었다. 공교롭게도 가장 중요한 순간, SK에서 좋은 피칭을 하는 셋업맨 서진용을 상대로 대타 출전을 했다. 5-6, 1점차에서 8회초 2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 서진용의 빠른 공에 연속 헛스윙을 한 조용호는 1B2S에서 4구째 133㎞의 포크볼을 제대로 쳤고, 라인드라이브로 쭉 뻗어나간 공은 SK 중견수 김재현 옆을 빠져나가는 3루타가 됐다.
조용호는 경기후 "시합전 감독님이 격려해주신게 큰 힘이 됐다"며 이강철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감이 좋은 상태에서 빠른 공만 노렸다. 두번 연속 헛스윙을 했지만 마지막까지 내 스트라이크존에 온 공을 노리려 했다"고 당시 역전타 상황을 말했다. "생애 첫 결승타라 짜릿하다"고 소감을 말한 조용호는 "상대가 친정팀인 것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새롭게 기회를 부여받은 곳에서 기회를 살린 것이 기쁘다. 두 팀 모두 감사하다. 묵묵히 지원해준 아내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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