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힘든 투병 시간을 견디고 이겨낸 이의정이 '불타는 청춘'을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에 나섰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 이의정과 함께 충남 태안으로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담겼다.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해 근황을 전한 이의정에 시선이 모아졌다.
워낙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의정은 오랜만이 예능 출연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예능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 '불청'에 안 가면 이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갖지 못할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 예전에는 인기와 연기를 위해 매달렸다면 지금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 그걸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선뜻 나오겠다고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버라이어티 예능은 거의 해본 적 없다. 1박 2일로, 리얼리티로 오는 건 처음이다"며 설레어했다.
90년대 인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등에 출연,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2006년 스트레스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아 대중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의정은 투병 생활을 떠올리며 "건강이 안 좋고 난 다음부터는 대인기피증 같은 게 좀 생겼다. 사람 만나는 게 좀 두려웠다. 아픈 모습 보이는 게 두려워서 아예 집 밖에 안 나갔다. 집하고 일 외에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자연 안에 있는 건 15년 만인 거 같다. 그때는 밖에 나가는 것보다 병원에 있는 날이 더 많았다. 그래서 지금 굉장히 건강한 느낌이다"라며 "지금은 거의 100% 다 나았다.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잘 견뎌왔으니까. 그래서 이제는 건강해져서 밖에 나오게 된 거다"며 웃었다.
구본승과 김혜림은 새 친구의 정체를 모른 채로 마중을 나왔다. 이의정은 "나 잡아 봐라"라고 외치며 구석구석 도망갔다. 결국 이의정의 정체를 확인한 구본승과 김혜림은 반가움과 더불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과거 이의정과 같은 소속사이기도 했다는 구본승은 "의정이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어제 본 것 같다"며 반겼다.
이의정은 구본승과 김혜림에게 "건강하기까지 15년 걸린 거 같다. 후유증을 겪었다. 고관절 괴사가 와서 인공관절 끼고 누워서 2년을 보냈다. 그렇게 되니까 안 나가게 됐다. 사람도 만나기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불타는 청춘'에서 해보고 싶있는 게 있냐는 질문에 "먹는 거"라고 답하며 "다리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항상 먹는 걸 조절해야 하는데 오늘만큼은 놔버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의정은 숙소에 돌아와 나머지 청춘들과 만났다. 특히 과거 각별한 우정을 쌓아왔던 홍석천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서로 눈도 바라보지 못했다. 김혜림은 "의정이가 널 못 본다. 눈물 날까봐"라고 말했다. 이에 홍석천도 "나도 못 보겠다. 너무 오래 됐다"며 울컥했다.
이내 둘 만의 시간을 갖게 된 이의정과 홍석천. 이의정은 홍석천에게 "오빠, 나 많이 좋아졌어"라며 안심시켰다. 이어 '불청'에 나오기 위해 운동으로 체력 단련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이의정이 그간 아팠던 걸 몰랐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의정은 투병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 믿었다. 쇼라고 하더라. 드라마 촬영 중간에 그렇게 알게 돼서 드라마 홍보하는 거라고 오해했다. 뉴스에 사망이라고도 나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스테로이드제 때문에 혈관이 다 터지고 왼쪽 시신경이 다 마비될 정도로 부작용을 심하게 겪었다고 털어놨고, 이를 들은 청춘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의정은 이날 청춘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그 어느 때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는 시청자들까지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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