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오랜만에 '에이스' 다운 투구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NC 다이노스전에서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레일리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6개. 앞선 11차례 등판에서 단 1승(7패)에 그쳤던 레일리는 이날 우타자를 대거 투입한 NC를 상대로 1실점 했으나, 4안타를 허용하는데 그치며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과시하면서 10대2 승리 및 위닝시리즈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이날 NC는 박민우, 노진혁을 제외한 나머지 타순을 우타자로 채웠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2푼5리인 레일리가 우타자엔 3할5리로 극심한 '좌우불균형'을 갖고 있다는 점을 파고든 노림수. 최근 구위 뿐만 아니라 제구마저 흔들리며 우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기 일쑤였던 레일리의 투구상 NC전에서도 어려움은 불가피해 보였다.
레일리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동안 앞선 볼카운트에서도 불필요한 유인구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빠른 승부로 NC 타선을 압박했다. 우타자와의 승부에서도 고비 때마다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6회말 2사후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시점에서 투구수가 100개를 돌파했지만, 마운드에 오른 주형광 투수코치에게 이닝을 마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권희동, 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박시영이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1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롯데는 또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이 이두근 염좌로 이탈하면서 선발진 구멍이 더 커졌다. 레일리와 김원중마저 무너지면 믿고 맡길 선발 투수감이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NC전에서 나온 레일리의 역투는 꼴찌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롯데에겐 한줄기 빛과 같았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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