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KBS2 새 월화극 '퍼퓸'이 첫 방송만에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다.
3일 첫 방송에서 신성록은 창의적으로 병든 파워관종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 역의 널뛰는 감정선을 진중함과 코믹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해내며 극 전체를 이끌었다.
서이도는 죽음과 탄생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도 컬렉션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이도의 50가지 금지항목 중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린 죄목으로 사진기자를 쫓아내는가 하면, 패션쇼 리허설 도중 환 공포증 때문에 절도해 버리는 등 천재적인 심미안 이면에 숨겨진 섬세하고 독특한 면모를 펼쳐냈다.
또 불쑥 나타난 정체불명 민예린(고원희)이 패션쇼를 망쳐 분노했지만, 그 덕분에 포털 사이트 1위에 오르자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아이처럼 미소 짓는 극과 극 감정의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강가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리코더를 불고 있는 꿈을 꾸고는 놀라서 잠에서 깬 후 식은땀을 흘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이며 어떤 공포증이 있음을 예감케 하기도 했다.
고원희는 향수의 기적으로 변모된, 겉모습은 20대이지만 속은 옹골찬 40대 아줌마 민예린 역을 소화했다. 배달된 의문의 향수를 바르고 변신한 민예린은 우연히 서이도 컬렉션의 메인 모델로 20대 때 꿈이었던 런웨이를 걷게 됐지만, 변신 되기 전 목숨을 끊기 위해 먹었던 수면제로 인해 패션쇼 엔딩에서 끝내 잠들어버리는 사고를 치면서 서이도 패션쇼 '꽈당녀'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거듭났다.
향수가 젊은 날의 모습으로 변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은 민예린은 인생을 되찾기 위해 서이도를 찾아가 모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1년 동안 발길을 끊은, 먼지로 뒤덮인 서이도 집을 치우게 되는 인턴십을 거치면서, 앞으로 20대 민예린의 인생이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하재숙은 국가대표급 살림 스킬을 보유한 초특급 주부이지만 남편의 외도로 절망적 삶을 마감하려는 민재희의 인생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수면제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향수를 바르자 20대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퍼퓸'은 1회 5.0%(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기준), 2회 6.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면에 사랑합니다'(3.1%, 3.7%)와 '검법남녀2'(1회 3.7%, 5.7%)를 제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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