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가수 송가인이 무녀인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다.
11일 밤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송가인 모녀와 함소원-진화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송가인의 어머니 송순단 씨는 동료들과 함께 공연장으로 향했다. 송순단 씨는 씻김굿으로 망자의 넋을 달래주는 무형문화재 전수자. 동료들은 "가인이가 이런 인기를 갖게 된 건 엄마의 치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순단 씨는 "어렸을 때 가인이가 엄마가 무녀라고 상처받았을 때 '절대 나쁜 거 아니니까 상처받지 말라'고 항상 말했다"며 "애들이 크면서 남 부끄럽게 생각 안 하고, 떳떳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자식들한테 고맙다"고 밝혔다.
이후 송가인은 숙행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어머니가 씻김굿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송순단 씨의 무대를 지켜보던 숙행은 "네가 어머니한테 그대로 물려받았구나"라며 감탄했다.
송가인은 "어머니가 하는 굿이 진도 씻김굿이다. '씻기다'에서 따온 말이다. 사람의 영혼을 깨끗하게 씻어서 좋은 곳으로 보낸다는 의식 중 하나인데 망자에게는 위로를, 산 사람에게는 잘 되기를 빌어주는 굿이다"라고 설명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송순단 씨의 모습에 장영란은 "어머니가 괜히 무형문화재가 아닌 거 같다"며 감탄했다.
송순단 씨는 마지막에 깨알같이 딸 송가인을 홍보했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송가인은 '진도 아리랑'을 열창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공연을 끝내고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모녀. 송순단 씨는 "사람들이 송가인이 엄마가 무속 하는 거 안 숨기고 다 밝혔다고 그게 예쁘다고 칭찬한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송가인은 "부끄러운 직업도 아니고 자랑스러운 직업인데 숨길 이유가 있냐. 옛날에야 천대받았지만 지금은 나라에서 인정해준다"며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돈 벌어서 엄마 앨범도 내줄 거다"라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송가인은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비녀와 뒤꽂이 만들기에 열중했다. 예전에 주문 들어온 걸 마무리 짓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아직도 비녀와 뒤꽂이 작업을 한다는 그는 놀라운 손재주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송가인은 비녀와 뒤꽂이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그때(무명시절)는 식당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자니 언제 행사가 들어올지 모르니까 시간이 안 됐다. 근데 이건 재가 재료만 사다가 집에서 만들면 되니까 시간적인 여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가인은 어머니와 이사갈 집에 대해 의논했다. 현재 자취 중인 송가인은 마침 원룸 계약이 끝나가는 터라, 어머니와 함께 부동산에 들러 새로 이사 갈 집을 알아보기로 한 것. 소속사에서는 강남 쪽에 송가인의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말에 MC 이휘재는 "강남에 살고 싶은 로망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송가인은 "한강 다리 같은 게 보였으면 좋겠다. 조명도 보였으면 좋겠고, 높았으면 좋겠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집을 볼 때 유독 거실이 넓은 집을 찾던 송가인은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집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끝없는 결혼 압박이 이어지자 송가인은 지친 표정과 함께 "결혼이 내 마음대로 되는 거냐"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화는 함소원이 홈쇼핑 촬영을 하러 나간 사이 독박 육아를 했다. 딸 혜정이와 놀아주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까지 시키며 고군분투하던 진화는 이날따라 유독 칭얼거리는 딸 때문에 영혼이 거의 나간 듯한 표정이었다.
진화는 겨우 딸을 재웠지만, 집을 비울 수는 없었다. 이에 진화의 절친이 직접 집으로 찾아왔다. 진화는 친구를 보자마자 방언이 터진 것처럼 중국어로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눴다. 진화는 "아기 키우기 진짜 힘들다. 너 오기 전에 진짜 힘들었다. 딸 성격이 점점 드세지고 있는 거 같다. 아내 닮은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기가 태어난 후 탈모가 생겼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머리숱이 두배였다"고 말했다.
진화는 "아기 낳기 전부터 잠을 잘 못잔다. 아기가 생기니까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불면증이 심해졌다"며 "일ㅇ러나면 커피 한 잔이랑 에너지 드링크로 버텼다. 그렇게 몇 개월을 보냈다. 매일 2시간씩 잤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몇 시간 밖에 못 잔다. 혼자 고민하는 성격 때문인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물었고, 진화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병은 아닌데 계속 긴장하는 습관이 있다"고 답했다.
친구는 힘들어하는 진화를 걱정하며 함소원과의 사이에 대해 물었다. 이에 진화는 "모든 게 아기 중심으로 흘러간다"며 "사실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풀 데가 없다. 그래도 지금 나보다는 눈 앞의 아기가 중요하니까. 말도 안 되는 걸로 싸우면 난 말을 안 한다. 스스로 참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 함소원은 집안 곳곳이 난장판이 되어있자 진화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하지만 하루종일 딸을 챙기면서 제대로 쉬지 못했던 진화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서로 피곤한 탓에 예민해진 두 사람은 결국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했다.
함소원은 "나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와서 엄청 피곤하다"고 말했고, 진화도 "나도 집에서 논 거 아니다. 안 놀고 아기를 봤다. 내가 나가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너만 바쁜 것처럼 말하지 마라"라고 쏟아냈다.
계속되는 말다툼에 결국 진화는 자리를 피했고, 집안 분위기는 한없이 냉랭해졌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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