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매니저가 충격적인 사기 행각을 벌였다.
11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유진박의 매니저 김 모씨의 사기 실태를 다뤘다. 김씨는 1990년대 유진박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잠시 이별했으나 유진박이 전 소속사로부터 감금 구타 착취를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겪은 뒤 다시 만나 활동을 이어왔다. 김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려울 때 같이 있어주지 못한 게 큰 죄책감으로 다가온다"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씨의 숨겨진 얼굴은 충격적이었다. 유진박의 이름으로 사채를 쓰고 토지를 매도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것.
서울특별시 장애인인권센터 관계자는 "유진박 명의로 김씨가 사채를 쓴 게 2억원 정도 된다. 유진박 명의로 토지를 매도했고 그 매매대금을 임의로 사용했다. 다른 돈도 많이 빠져나갔다. 총 사기금액은 약 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생인 유진박은 1996년 줄리아드를 졸업, KBS1 '열린음악회' 출연을 계기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일렉트릭 바이올린을 이용한 연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또 마이클 잭슨 방한 공연과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9년 당시 소속사가 유진박을 소규모 행사장과 유흥업소 무대에 세워 바이올린을 연주하도록 하고, 감금 및 폭행까지 저질렀다는 것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유진박은 대학시절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고 한국 데뷔 시절부터 정신적인 불안 증세 등을 앓고 있었는데, 일련의 사건으로 우울증과 조울증이 심해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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