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LG 트윈스는 올 시즌 '3피트룰'만 생각하면 부아가 치밀어 오를 만하다. 논란 때마다 중심에 섰고, 불만족스런 결과의 연속이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송광민이 스퀴즈 번트 시도 후 라인 안쪽으로 뛰었음에도 아웃이 선언되지 않자 LG 류중일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뛰어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KBO는 뒤늦게 오심을 인정하고, 2주간 2군 리그 배정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버스는 이미 지나간 뒤였고, LG는 또다시 '3피트룰'에 속을 끓일 수밖에 없었다.
11일 잠실구장. LG가 1-0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1루. 롯데 배성근은 보내기 번트 지시에 따라 류제국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갖다댔다. 투수-포수 사이에 타구가 떨어졌고, 배성근은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안중열이 2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김준희 주심은 손을 들어 안중열의 귀루를 지시해고, 배성근을 아웃시켰다. '3피트룰 위반'이었다. TV 중계 느린 화면에는 배성근이 번트 시도 후 라인 안쪽으로 뛰어 1루에 도달하는 모습이 잡혔다. 롯데 양상문 감독이 나와 어필했지만, 판정을 뒤집기엔 워낙 명백한 장면이었다.
그동안 쌓인 '울분' 때문이었을까. LG 1루수 토미 조셉은 주심의 3피트룰 위반이 선언되자 1루측 LG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두 주먹을 움켜쥐면서 포효했다. 마치 끝내기 안타를 친 타자의 표정과 다르지 않았을 정도. 조셉은 7일 한화전 당시 3피트룰 위반 선언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두고 1루심에게 강하게 어필한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조셉의 포효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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