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롯데 양상문 감독이 스스로에게 던진 말이다. 양 감독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승리해서)하고 싶은 말이 많아야 하는데"라고 입을 연 뒤 "어떻게든 분위기가 바뀌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그러면서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29) 이야기를 꺼냈다. 롯데는 지난 11일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웨이버 공시하고 윌슨을 4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아수아헤의 몸 상태, 활약상 등을 고려해 더 나은 타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교체를 전격 결정했다.
양 감독은 "윌슨이 오늘 서울에 도착해 내일 부산으로 간다"면서 "일단 주말 3일 동안 훈련하는 것을 보고 움직임도 보고 면담도 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상황을 보고 합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마 다음 주중이면 경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윌슨은 3루와 1,2루를 두루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윌슨이 1군에 등록되면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기존 3루수 김동한 또는 신본기 등 내야수들의 거취가 윌슨 합류와 함께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그것도 그렇고 현재 2군에서 준비중인 (한)동희 하고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3루수 요원인 한동희는 무릎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최근 2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상동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다음 주에는 윌슨도 합류하고 한동희도 준비중이니 지금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윌슨은 2012년 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오른 적은 없다.
올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15홈런, 48타점, 31볼네수 42삼진을 기록했다. 롯데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타자로 보고 있다. 수비에서는 주로 3루수를 봤고, 1루수와 2루수로도 간혹 기용됐다.
윌슨은 빠르면 오는 18일 대전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오늘 도착해서 취업비자를 받고 하면 다음 주중에는 1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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