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장기 레이스를 이겨내기 위해선 결국 '선발진'의 기복이 없어야 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주 1승5패로 악몽의 한주를 보냈다. 팀이 5연패에 빠진 상황.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은 6.71로 리그 최하위였다. 반면 팀 타율은 2할5푼7리로 이 기간 리그 6위. 타선이 살아나자, 이번에는 마운드가 흔들렸다. 특히, 선발 투수들은 6경기에서 무려 평균자책점 10.22를 기록했다. 타선이 움직였지만 지키는 야구가 안 됐다.
투타 엇박자가 심하다.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1주일 동안 선발 투수들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따내는 활약을 펼치고도 2승(4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김민우가 8이닝 2실점 완투패를 당하기도 했고, 채드 벨은 8이닝 3실점을 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이 기간 동안 타자들은 3득점 이상을 내기가 어려웠다. 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6득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2득점 이하에 그쳤다. 최근에는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자 선발진이 말썽이다.
결국 선발 투수들의 '기복 줄이기'가 관건이다. 올 시즌 리그 전반적으로 타고투저 완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해는 시즌을 치를수록 투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로 모든 팀들의 공격력이 저하됐기 때문. 타선 침체 속에서도 '버티기'가 되는 팀이 강하다. 선발 야구가 잘 돌아가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등은 예년만 못한 타격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 '선발 야구'가 어느 정도 된다는 점이다. 국내 투수 중 장민재가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올라섰다. 다만 외국인 원투 펀치는 타구단들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하다. 벨이 평균자책점 3.87, 워윅 서폴드가 4.23을 기록 중이다. 최근 대량 실점을 하는 등 기복도 보이고 있다. 1~2선발 에이스 투수라면, 타선 부진에서도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4~5선발 김민우와 김범수의 풀타임 활약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두 투수는 그동안 선발 기회에서 기복이 있었다. 한 번 잘 던지고, 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기복을 다소 줄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나란히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불펜진의 부담이 가중됐다. 올해 만큼은 슬럼프를 '짧게'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선발의 힘이 절실한 순간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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