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강렬한 데뷔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100% 출루를 달성했다. 윌슨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회초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2사4구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뒤 입국해 롯데 선수단에 합류한 윌슨은 뛰어난 선구안과 타격,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윌슨은 롯데가 2-5로 뒤지던 5회초 2사 1루에서 정 훈을 대신해 타석에 섰다. 한화 선발 투수 워릭 서폴드와의 승부에서 2S의 불리한 카운트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커트를 거듭했고, 볼을 골라낸 끝에 풀카운트 승부를 만들었다. 서폴드가 몸쪽으로 넣은 공에 옆구리를 맞았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뛰어가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지만, 공격이 마무리 된 후 1루수로 나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8회초 무사 1루에서도 한화 이태양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윌슨은 1사 1, 3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동점 스리런포 때 홈을 밟았다. 연장 10회초엔 1사후 좌익수 앞 안타로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어진 타석에서 터진 전준우의 역전 투런포 때 홈을 밟아 팀 4연승으로 연결되는 결승점의 주역이 됐다. 일본에서 대전까지 4시간을 달려온 윌슨은 100% 출루로 데뷔 첫 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윌슨은 경기 후 "데뷔전을 치러 매우 기쁘다. 원정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줘 좋은 분위기 속에서 뛰었다. 벤치에서 시작해 어려움이 분명히 있었지만, 좋은 타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준 것 같다. 볼카운트 초반 너무 공격적으로 하려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가 가능한 공을 많이 보려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15개의 공을 본 것이 만족스럽다. 첫 안타를 기록해 기쁘다"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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