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금의 흐름을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타격감이 최고조에 오른 선수들을 굳게 믿었고, 그들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키움의 탄탄한 뎁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키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키움은 19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무려 15안타(2홈런)를 폭발시키며 8대2 완승을 거뒀다. 키움은 4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5연승을 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며, 이 기간 1위를 기록했다. 3위 LG 트윈스와 승차 없는 4위. 본격적으로 '3강'으로 뛰어들기 위한 태세를 갖췄다. 중심 타자 박병호와 마무리 조상우가 빠진 상황에서도 질주는 계속 되고 있다.
이미 10일을 채운 박병호의 '1군 복귀' 여부는 매일 화제다. 장 감독은 "우리팀 코어 1번 선수다. 복귀 기준은 따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잔부상을 확실히 털어내고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 감독은 "분명한 건 박병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허리, 무릎 등이 안 좋았다. 경기를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의 흐름을 보고 싶다"면서 "송성문 김규민 김혜성 등 백업 선수들은 1주일에 2~3경기 정도를 소화해야 한다.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서 더 보고 싶다. 분명 페이스가 떨어지겠지만, 선수들은 1년에 한 번씩 타격감이 크게 좋아질 때가 있다. 김규민도 지난해 5월에만 4할에 가까운 타율을 쳤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가는 시점이 지금인 것 같다"고 했다.
그 좋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백업에서 5번 타순까지 올라온 김규민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4푼1리(34타수 15안타), 4타점, 10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결승타, 동점타 등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때려내고 있다. 김규민의 타격감이 좋아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제리 샌즈와의 승부도 쉽게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장영석도 10경기 타율 4할6리(32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3번으로 나서고 있는 이정후도 10경기에서 타율 3할9푼(41타수 16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지뢰밭 타선'을 앞세워 키움은 팀 타율 1위(0.281)로 올라섰다.
탄탄해진 마운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키움은 팀 평균자책점 4.11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잘 맞아 떨어진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에선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고 있다. 올 시즌 역전승이 20승으로 LG 트윈스(24승)에 이어 SK 와이번스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그 정도로 경기 후반의 응집력이 좋다. 한현희 김상수 등 필승조는 물론이고, 윤영삼 김성민 등 추격조도 기대 이상이다. 대체 마무리 투수 오주원은 최근 10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시점)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불펜도 계획대로 잘 돌아가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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