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느림의 미학'과 '강속구 투수'의 맞대결.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보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유희관은 21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4개를 던져 5안타(3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했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위기에 몰렸다.
안타를 5개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장타가 많았다. 솔로홈런만 3개를 맞았고,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단타는 1개 뿐이었다.
1회말에 정신차릴 새도 없이 3개의 홈런을 맞았다. 모두 직구가 통타당했다. 제구가 안된 130㎞도 안되는 직구는 SK의 홈런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공이었다.
1사후 2번 한동민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27㎞의 직구가 치기 좋은 높은 쪽으로 들어갔고 우월 홈런이 됐다. 곧바로 3번 최 정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8구째 129㎞의 높은 직구를 던진 것이 또 좌월 솔로포로 연결.
4번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5번 로맥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127㎞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여지없이 홈런이 됐다.
이후 4회까지는 1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5회말에도 2아웃을 잡으면서 쉽게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1번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게 안좋았다. 1회에 홈런을 쳤던 한동민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고, 2아웃이라 초반부터 전력질주한 김강민이 홈을 밟아 0-4가 됐다.
유희관은 아무래도 구속이 느리다보니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땐 장타의 위험이 있다. 이날도 제구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느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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