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0년전으로의 회귀?
페넌트레이스가 절반 지났다. 20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모두 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최다 경기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가 76경기, 최소 경기를 치른 한화 이글스 외 5개팀이 73경기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홈런 부문 1위 타자의 개수는 여전히 15개에 머물러있다. 현재 홈런 공동 1위에는 SK 제이미 로맥과 최 정히 나란히 올라있다. 이들에 이어 3위인 박병호(키움)와 제리 샌즈(키움)가 13홈런으로 공동 3위다. 시즌 절반이 지났지만 1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18명 뿐이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이 효과를 보고있다는 게 중론이다.
산술적으로는 최 정과 로맥이 30개에 약간 못미치는 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장담은 힘들다. 보통 투수들이 날이 무더워지는 여름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더 유리한 면도 있고, 또 로맥이나 최 정이 부상이나 결장 없이 모든 경기를 뛰었을 때 그정도의 계산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10위권 이내 타자 중 누가, 언제 몰아치기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홈런 1,2위를 가늠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수치상으로 최근 중 가장 적은 개수의 홈런을 때려낸 '홈런왕'이 탄생할 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많아야 30홈런 중반대, 적으면 30홈런 미만도 예상해볼 수 있다.
지난해 홈런왕이었던 김재환(두산)은 44홈런을 쳤다. 지난해 40홈런을 넘긴 타자는 총 5명이었다. 올해는 40홈런 타자를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2010년대들어 꾸준히 유지돼오던 홈런 열풍이 가라앉고있다.
가장 최근 30홈런대 타자가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2013년이다. 당시 홈런 타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박병호가 37홈런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였던 당시 삼성 최형우는 29홈런을 때려냈다.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딱 한명 뿐이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20홈런대 타자가 타이틀에 오른 것은 2006년이다. 2006년 전후가 극도의 투고타저 시기로 꼽힌다. 2006년 당시 홈런왕이었던 이대호(롯데)는 26홈런을 쳤고, 20홈런을 넘긴 타자는 4명뿐이었다. 그 이후로는 30~40홈런을 쳐야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었다.
과연 올 시즌에는 몇개의 홈런을 쳐야 타이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거포들이 주춤한 가운데 홈런왕 판세도 흐릿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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