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U-20 월드컵과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화제에 올랐던 페널티킥시 골키퍼의 반칙 조항이 수정될 전망이다.
골키퍼에게 너무 가혹하고 공정한 게임을 벌이는데 되레 해가 된다는 지적때문이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페널티킥 시 골키퍼가 양발을 골라인에 닿아있지 않을 경우 옐로카드를 주도록 하는 판정 규칙을 일시폐지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
이 판정 규칙은 지난 3월부터 사전 예고됐고, U-20 월드컵과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본격 적용됐다. 한국 U-20대표팀도 이 규칙으로 인해 웃고, 울었던 장면은 축구팬들이 잘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시행되는 가운데 결선 토너먼트에서 골키퍼에게 곧바로 경고를 주는 것은 오히려 공정성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VAR이 골키퍼 등 선수들의 움직임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 관찰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경고 2장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경우가 많아질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셧다운 경기에서 골키퍼가 퇴장당하면 특정팀에게 너무 불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대체 골키퍼를 투입할 수 없는 승부차기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IFAB가 이같은 규칙에 대한 폐지를 요청한 것은 VAR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 규칙을 제정한 것은 골키퍼에게 경각심을 주자는 것이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게 IFAB의 설명이다.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FIFA 수석심판은 "해당 규칙은 반칙 행위를 저지르려는 골키퍼에게 법적 억제력을 주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VAR보다 더 강력한 억제책이 있지 않은가. VAR 앞에서는 골키퍼가 심판이 눈치 채지 못하게 골라인에서 발을 뗄 수 없다"면서 "심판들은 처벌 횟수를 고려할 때 두 번째 경고에 대한 위험이 너무 높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대신 골키퍼에게 주의를 주되, 페널티킥을 다시 차도록 하는 규칙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으로 IFAB는 여자월드컵이 끝나면 추가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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