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SK 와이번스의 본격적인 독주가 시작됐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21~23일 두산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SK 3연전 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1위 SK를 1경기차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SK가 힘으로 두산을 제압하면서 다시 게임차를 벌렸다. '4경기'는 올 시즌 1, 2위 팀 간의 최다 경기 차. 막강한 마운드를 앞세운 SK가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 시즌 전력 양극화 속에서도 1위 쟁탈전은 매우 치열했다. 4월까지 SK가 승률 6할6푼7리로 두산(0.656)을 제치고 게임차 없는 1위를 달렸다. 그러나 SK는 5월 17~18일 두산과의 홈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SK가 다시 1위를 되찾은 후에도 '0경기차'의 평행선은 계속됐다. 그러던 지난 11일 SK가 KT 위즈에 완승을 거두면서 두산을 3게임으로 따돌렸다. 올 시즌 최다 게임차. 17일까지도 SK가 두산에 3경기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산이 4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맞대결 전까지 1경기차로 맹추격했다.
3연전에서 치열한 1위 쟁탈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의외로 한쪽으로 기울었다. SK의 팀 컬러인 선발 야구와 홈런의 힘을 볼 수 있는 3연전이었다. 헨리 소사-문승원-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소사와 문승원은 나란히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잠잠했던 SK 타선도 조금씩 살아났다. 21일 최 정, 제이미 로맥, 한동민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 정은 22일 결정적인 쐐기 투런포를 날렸고, 23일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재원이 2점 홈런을 보태 스윕 시리즈를 완성했다.
무서운 독주 체제다. SK는 소사의 합류로 강력한 '5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5선발 임무를 맡고 있는 문승원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꾸준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따내고 있다. 1~3선발 투수들과 대결해도 밀리지 않는다. SK는 선발 평균자책점 3.06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6월 팀 평균자책점 역시 압도적인 선두. 불펜도 철저한 체력 관리 속에서 힘을 내고 있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은 31경기 연속 무실점에 실패했으나, 뒷문을 거의 완벽하게 걸어 잠그고 있다.
타격 사이클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SK의 홈런 수는 시즌을 치를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만 못하지만, 최 정(18홈런·1위)과 로맥(16홈런·2위)이 홈런왕을 다툴 정도로 감이 좋다. 정의윤 한동민 고종욱 등도 6월 들어 타격이 살아나면서 탄탄해졌다. 23일 경기 전까지 6월 팀 타율이 2할9푼4리로 1위. 투타 조화가 맞아떨어지면서 확실한 '1강' 체제를 구축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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