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전남 드래곤즈가 또 다시 연승 찬스를 무산시켰다. 15라운드에서 거둔 승리의 기운을 16라운드 원정에서 이어가려 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 현상에 다시 시달린 끝에 홈팀 FC안양에 1대2로 졌다.
전남은 23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 경기에서 연승 사냥에 나섰다. 전반 1분만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시작 직전부터 쏟아진 장대비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안양 수비진의 실수가 나왔고, 여기서 공을 가로챈 정희웅이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와 맞섰다. 엉켜 넘어졌는데 심판은 정희웅에게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줬다.
이후 전남은 계속 안양 골문을 노렸지만, 오히려 전반 28분에 팔라시오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전남은 후반 22분 동점골을 넣는 듯 했다. 이슬찬이 측면 돌파에 이어 크로스를 올렸고, 김경민의 헤딩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VAR을 통해 이슬찬이 돌파하며 왼손으로 수비에게 파울을 한 것이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전남 파비아노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워낙 명확히 영상으로 포착됐다.
아쉬움을 삼킨 전남은 후반 36분에 정희웅 패스를 받은 이유현이 왼발 슛으로 니어 포스트로 절묘하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4분 뒤 다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VAR로 이지남의 손에 공이 맞은 게 확인돼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이날 연승 도전에 실패한 전남 파비아누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여러 기회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했다"면서 "결국 골을 넣지 못해 경기 내용이 좋았어도 이기지 못한 경기가 됐다. 선수들이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도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경기 내용을 정리했다.
이어 파비아누 감독은 전남의 치명타가 된 두 차례 VAR 장면에 관해 "VAR은 따로 보지 않았고, 우리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우리 팀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을 기회를 만들었지만, 적극성이 부족해서 안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비아누 감독은 연승 실패에 관해 "연승 타이밍의 경기에서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고 페널티 박스 안에도 잘 들어가지만, 마지막에 꼭 못 살린다. 훈련으로 기회를 살리려고 하는데, 운도 없다. 상대는 한 두 번 찬스를 골로 만드는 데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준비해서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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