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산은 내게 정말 고마운 구단이다. 꼭 시민구단으로 바뀌면 좋겠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오세훈(20·아산)이 K리그2(2부)로 돌아왔다. 오세훈은 울산 현대(K리그1) 소속으로 2019시즌을 앞두고 아산 구단으로 임대됐다. 스쿼드가 두터운 울산 구단에선 경기 출전 기회가 적었다. 실전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아산 구단을 선택했다.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고, 오세훈은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주전 센터 포워드로 7경기에 출전, 2골을 터트리며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오세훈 처럼 젊은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임대 형식으로라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찾아가야 한다. 임대를 결정한 울산과 아산의 선택도 좋았다"고 말한다. 아산은 2018년 K리그2 우승을 하고도 1부로 승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찰청은 향후 선수 수급 중단 결정을 했고, 박동혁 감독은 친정팀 울산에 오세훈 등의 임대 요청을 했다. 현재 아산 구단은 경찰팀이 아니다. 경찰 신분 선수와 민간인 선수들이 함께 뛰고 있다. 오세훈은 민간인 신분이라 군복무와는 상관없다.
오세훈은 22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2019년 K리그2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조커로 출전, 팀의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후반 10분에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대회 피로를 잊고 출전 기회를 잡았다는 건 의미가 있다.
오세훈은 "형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팀에 복귀한 후 형들이 영웅 대접을 해주었다"면서 "경기 출전에 전혀 문제 없다. U-20 월드컵 경험을 통해 플레이 할 때 여유를 많이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는 평소의 2배 정도 되는 5016명의 관중이 모였다. '오세훈과 U-20 월드컵 준우승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아산 구단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오세훈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박동혁 감독도 "오세훈이 월드컵을 다녀와 여유가 생기고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울산 현대중과 현대고 출신으로 울산 유스 시스템이 발굴하고 키워낸 선수다. 지금은 잠시 임대로 아산에 와 있는 오세훈은 "아산은 내게 정말 고마운 구단이다. 시민 구단으로 꼭 바뀌었으면 좋겠다. 해체되면 많이 아쉽고 슬플 것 같다"면서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울산 구단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했던 그는 2018년 울산서 3경기 출전에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하지만 아산 임대 후 10경기 출전에 3득점-2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오세훈 처럼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은 꾸준히 실전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벤치에 앉아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아산 구단은 시민 구단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하지만 시민 구단 전환에 장애물이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 2020시즌 K리그2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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