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동료들의 실수로 놓친 10승 후, 류현진(LA 다저스)의 선택은 '단체 회식'이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저스틴 터너, 워커 뷸러, 오스틴 반스, 스캇 알렉산더, 맷 비티 등 팀 동료 및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한 식당에서 포즈를 취한 것. 류현진은 '코리안 BBQ, 어젯밤 내 팀 동료들과 함께'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LA 인근 한식당으로 동료들을 초대해 불고기를 대접한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 동료들의 실수 탓에 속앓이를 한 류현진이다.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6이닝 6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1회초엔 맥스 먼시가 알렉스 버두고의 송구를 놓쳐 선취점 허용의 빌미가 되는 출루를 허용했다. 3회초 2실점 과정에서도 크리스 테일러의 실책, 작 피더슨의 포구 실수 등이 이어지면서 2실점을 했다. 이후 맷 비티,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와 버두고의 솔로포로 동점이 되며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선 벗어났다. 하지만 지난 10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7안타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7안타 2실점) 등 호투를 거듭하고도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만큼, 적잖이 속이 쓰릴 만했다. 류현진의 호투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동료들 역시 아쉬움이 남긴 마찬가지.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먼저 동료들에게 손을 내밀어 기분을 풀어줌과 동시에 선전을 다짐하는 자리까지 마련하는 '통큰 마음씨'를 선보였다.
사진에는 류현진과 동료들 모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만찬을 즐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먼저 손을 내밀어 자신의 아쉬움과 동료들의 부담까지 멋지게 털어낸 류현진이 만든 멋진 밤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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