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팀에게도 희망이 생기고 있다.
오르지 못할 것 같았던 5위 자리가 가까워졌다. NC 다이노스가 사정권에 다가왔다.
하위팀이 잘했다기 보다는 NC가 갑자기 내려왔다고 봐야한다. NC는 6월에 6승14패로 전체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6∼9일 KIA 타이거즈에 3연승을 한 이후 12경기서 2승9패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인천(SK)-잠실(두산)-수원(KT)으로 이어지는 원정 9연전에서 7연패를 하는 등 1승8패에 그치면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5월말까지의 순위표를 보면 5위 키움 히어로즈(31승28패)와 6위 KIA 타이거즈(24승1무32패)의 승차는 5.5게임차였다. 당시 4위였던 NC(31승25패)와 KIA의 차이는 7게임이나 됐다. 하지만 11일 현재 5위 NC(37승39패)와 6위 삼성 라이온즈(33승43패)의 차이는 4게임이다. 10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7.5게임. 크게 줄어들었다.
보통 상하위팀의 실력차가 날 경우 시즌을 치르면서 그 차이가 커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조금씩 차이가 줄어들고 있으니 하위팀에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위권 5개 팀은 서로 엄청난 경쟁 중이다. 6위 삼성부터 10위 롯데까지 3.5게임차에 불과해 매일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하위팀들도 계속 떨어지지만 않았다.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KIA는 이후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안정된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KT는 마운드가 좋아지면서 어느 경기든 접전을 펼친다. 꼴찌 롯데도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면서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시즌 절반이 지난 상황이라 상위 팀들에게 큰 악재가 생기지 않는 한 상하위팀들의 순위 변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NC의 추락으로 인해 '그들만의 리그'를 하던 하위 팀들에게 조금만 더 올라가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시즌 초부터 계속되던 5강-5약의 구도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까. 기적같이 5강에 오르는 하위팀이 탄생할까. NC로부터 시작된 조금의 균열이 새로운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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