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냥 행복해요."
KIA 타이거즈 박찬호(24)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팀 내 주전멤버로 1군 무대를 뛰는 것도 믿겨지지 않는데 뚜렷한 성과까지 내고 있다. 23일 LG 트윈스전에선 프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하기도. 이 5안타로 2할대 시즌 타율이 3할대(0.311)를 회복했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팬들이 박수와 함께 큰 함성으로 맞아주시니 기분이 좋았다. 짜릿하더라. 그 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LG전 전까진 5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LG전에선 16타수 9안타를 때려 반등했다. 박찬호는 "사실 최근에도 타격감은 괜찮았는데 하나씩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팀에서 관리를 해줘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호타준족'이다. 발도 빠르다. 올 시즌 도루를 17개나 성공시켰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를 1개차로 제치고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성공률은 무려 85%. 안타나 볼넷을 얻어내 루상에 나가 20차례 도루를 시도해 17차례를 성공시켰다.
다만 과한 의욕은 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23일 LG전에서 팽팽하게 이어지던 분위기를 깨뜨리기 위해 도루를 시도하려고 1루에서 과도하게 리드하다 차우찬에게 시즌 첫 견제사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찬호가 루상에 나가면 확실히 견제가 늘어난다. 즉, 상대 투수들이 박찬호의 도루까지 신경 쓰면서 타자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군 제대 이후 주름진 야구인생이 폈다.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공수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름 위를 걷고 있다. 커리어 하이를 찍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박찬호는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응원을 받으며 뛰는 것이 좋다. 프로선수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 아닌가. 올해 정말 많은 복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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