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31일 만에 쏘아 올린 홈런포가 부활의 기폭제가 될까.
키움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가 시즌 14호 홈런을 가동했다. 박병호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에서 6-2로 앞선 4회 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를 상대로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윌랜드가 던진 148km짜리 빠른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5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1일 만에 가동된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 기간 박병호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릎과 허리의 잔부상으로 인한 타격부진이었다. 6일 2군으로 내려가기 전 10경기에서 타율 2할6리(34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4득점으로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박병호가 없어도 팀이 잘 나갔다. 박병호가 1군에서 말소된 이후 14경기에서 12승2패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연승을 계속해서 경신해 7연승도 경험했다. 당시 장정석 키움 감독은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활약을 더 보고싶다"며 박병호의 1군 콜업 시기를 다소 늦췄다.
2군에서 재활조에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병호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3군과의 교류전을 통해 타격감을 조율한 뒤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롯데전에선 아쉬움이 묻어났다.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장 감독도 "아직 부상 부위가 100% 회복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이 좋아졌다. 운동도 상당히 열심히 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병호도 "몸 상태는 딱 경기를 치를 수 있을 만큼이다"고 설명했다.
25일 KIA전에서도 초반에는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삼진과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날아올랐다. 상대 투수의 실투에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비거리가 120m나 됐다. "본인이 워낙 알아서 잘 하는 선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장 감독의 강한 신뢰처럼 박병호 걱정은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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