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감우성과 김하늘이 함께 하는 여정이 시작됐다.
25일 방송한 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 10회에서는 도훈(감우성) 곁에 남기로 한 수진(김하늘)의 결심이 그려졌다.
홀로 버스정류장에서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여길 왜 왔어"라는 도훈의 말을 되뇌던 수진은 뒤늦게 "사랑하니까"라고 그 답을 찾았다. 수진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도훈은 쓰러진 상태였다. 하루 분량으로 담아둔 약통을 찾지 못한 도훈이 약을 과다 복용했던 것. 다행히 위급 상황은 넘겼지만 상태는 좋지 않았다. 이미 섬망 증상(심한 과다행동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나는 상태)이 나타날 정도로 스트레스가 큰 상황이었고 약물 과다 복용까지 겹쳐 신체에 과부하가 걸렸다.
며칠 만에 눈을 뜬 도훈은 수진도 알아보지 못했다. 사라져가는 기억에도 수진은 "당분간 도훈 씨를 지켜줄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물건을 찾아보려고 도훈의 집에 도착했을 때 사진이 정리된 파일철, 심경을 담은 메모, 미처 주지 못한 아람이의 운동화까지 짐작하기조차 힘든 도훈의 사랑에 수진은 결심을 굳혔다. 딸 아람에게 '나비 아저씨'가 아빠라고 밝히고 병원에 데리고 갔다.
도훈의 곁에서 수진이 감당해야 할 미래가 뻔히 보이기에 미경(박효주)은 수진을 필사적으로 말렸다. 수진의 어머니도 도훈의 병을 알고 달라졌다. 도훈을 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딸 수진의 인생이 더 가여웠다.
도훈의 진심을 몰랐던 5년을 갚기라도 하듯 단단해진 수진의 사랑이 시청자를 울렸다. "알츠하이머는 환자보다 지켜보는 사람이 더 견디기 힘든 병이다. 버틸 만큼 버티다가 포기하면 더 힘들다"는 미경의 조언은 아프지만 현실이었다. 수진을 만류하는 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 가능했다.
절절한 러브라인에 이날 '바람이 분다'는 5.7%(닐슨코리아 집계·유료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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