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말도 안되는 이유로 팀내 최고 타자가 자리를 비우게 됐다.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KT로선 그야말로 '멘붕'이 왔다.
KT 위즈의 중심타자 강백호(20)가 어이없는 오른손바닥 부상을 당했다. 강백호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와의 원정경기서 7-7 동점이던 9회말 1사후 신본기의 플라이볼을 잡다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오른손을 철망에 짚었다가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은 결과 피부외에 근육까지 손상돼 전신 마취 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강백호는 26일 오전 서울로 올라가 한차례 더 진단을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장기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장 팀애 최고 타자를 잃었다. 강백호는 25일까지 타율 3할3푼9리, 8홈런, 38타점, 54득점을 기록 중이다. 전체 타율 4위로 팀내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였다. 3번타자로 많은 출루를 통해 득점을 많이 했다. 54득점은 전체 공동 3위에 해당된다.
올시즌 약해진 팀 공격에서 그나마 물꼬를 틔워주던 강백호였기에 공백의 여파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우익수자리엔 유한준이 나가고 윤석민이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공백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윤석민은 최근 부진한 황재균을 대신해 3루수로 2경기에 연속 출전했었다.
왼손 타자인 조용호가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조용호는 30경기서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을 보였지만 외야 자리가 꽉 차다보니 주로 대타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조용호에겐 출전의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KT는 25일 겨이서 8대8 무승부를 기록하며 33승1무45패로 KIA 타이거즈에 승차없는 7위에 올라있다. 6위 삼성 라이온즈와은 1.5게임차, 5위 NC 다이노스와는 4.5게임차다.
마운드가 안정돼 타격만 받쳐주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KT에게 강백호의 부상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마법처럼 마운드를 안정시킨 이강철 감독이 또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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