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세기의 커플'로 불렸던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혼 후폭풍이 거세다.
27일 송중기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혜교와의 이혼 조정을 발표한 뒤 대전 세정골의 '송중기 생가'에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관련된 전시물 및 사진이 사라졌다.
'송중기 생가'는 송중기가 태어나 자라온 집이다. 송중기의 아버지는 2016년 '태양의 후예' 신드롬 이후 자신의 집을 '송중기 박물관'으로 꾸미고, 대중에게 개방했다. 송중기에 앞서 증조할아버지부터 4대가 함께 해온 유서깊은 집으로, 흔히 '송중기 생가'로 불렸다. 송중기의 아버지는 "송중기는 종종 내려와서 쉬다 간다. 송혜교도 내려와서 자고 간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집 앞에는 송중기가 찍은 작품과 광고 관련 각종 실물 크기 입간판들도 세워져있고, 집 내부에는 그의 성장과정을 담은 자료들이 가득해 팬들의 성지 순례 장소로 알려져왔다. 특히 2017년 7월 송중기가 송혜교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한 뒤로는 해외 관광객들까지 붐볐다는 것.
이혼 발표 직후 '태양의 후예' 관련 자료가 사라진 이유는 송중기의 가족이 치웠을 가능성이 높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인연을 맺은 작품이기 때문.
일각에서는 '송중기 생가'라는 통칭에 대해서도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흔히 생가는 역사 속 위인이나 고인의 생전 거주지를 부르는 말로 쓰이기 때문. 하지만 사전적 의미로는 문제가 없다. 송중기가 태어날 때부터 한동안 거주했던 곳인 만큼, '생가'라는 호칭이 어색할 수는 있으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태양의 후예'를 기반으로 관광사업을 추진해온 태백시도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 세트장을 복원해 2016년 8월 공원으로 개장했다. 송중기 송혜교의 커플 동상, 송중기 군화 조형물을 비롯해 두 사람의 대형 사진이 현장을 꾸미고 있다.
2017년 이 곳에서 첫 개최된 '태백 커플 축제'에는 3일간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왔다. 태백시는 2018년 2회 축제를 거쳐 올해 7월 27일부터 3회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 공원과 관련 행사를 발판으로 총사업비 270억원 규모의 관광사업을 추진중이었다. 하지만 '송송커플'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백시는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태양의 후예'를 재방송중인 케이블 방송사들의 입장도 애매해졌다. '태양의 후예'는 2016년 최고 38.8%의 시청률을 기록한 역대급 화제작이다. 덕분에 KBS W 등 KBS 관련 채널 외에 드라맥스, E채널, 폭스, 스카이드라마 등도 '태양의 후예'를 여러 차례 재방송하거나, 현재 방영이 진행중이다. 송송커플의 이혼으로 인해 반짝 시청률이 오른 곳도 있지만, 일단은 향후 방송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유시진 대위과 의사 강모연 역으로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열애에 돌입해 2017년 10월 31일 결혼했다. 하지만 1년 8개월 만인 27일 송중기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며 파경을 맞이했다. 양측은 이혼 자체에는 합의하되 세부 사항을 두고 조율중이다.
송중기가 출연중인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5월말 사전 제작을 완료한 뒤 방영중이다. 송중기는 7월중 2020년 개봉 예정인 영화 '승리호' 촬영에 돌입한다. 송혜교는 영화 '안나' 출연을 검토 중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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