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에이스 타일러 윌슨(30)은 한화 투수 워윅 서폴드(29)와 악연이 있다.
2일 잠실경기 전까지 올시즌 두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한화와의 두차례 만남. 상대는 늘 서폴드였다.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평균자책 0.69로 잘 던졌지만 승리 없이 1패 뿐. 서폴드 때문이었다. 윌슨과 맞대결한 LG전 2경기에서 15이닝 동안 1승 방어율 0.60의 눈부신 호투로 번번이 윌슨의 승리를 가로챘다. 맞대결 2차례에서 팀은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윌슨으로선 기분 나쁜 기억이었다.
첫 만남은 4월4일 대전경기였다. 윌슨은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의 특급 피칭을 했다. 하지만 서폴드도 나란히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은 뒤 윌슨이 피칭을 마친 8회초에 첫 실점을 했다. 8이닝 1실점. 한화는 8, 9회 각각 1점씩을 내서 2대1로 이겼다. 두 투수 모두 노 디시젼.
두번째 만남은 6월7일 대전경기였다. 윌슨은 이날도 잘 던졌다. 5회까지 1실점 했으나 6회 선두 타자를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자책 없이 2실점 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6이닝 5안타 3실점(1자책)으로 시즌 4패째. 반면, 서폴드는 7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 하는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3대2, 또 한번의 한화 승리.
2일 윌슨과 서폴드의 3번째 맞대결. 처음으로 LG 홈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주중 첫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1회초 2사 후 호잉의 큰 바운드로 튄 2루 땅볼이 행운의 안타가 됐다. 도루에 이어 이성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LG 타선은 1회말 이천웅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회 윌슨은 내야 실책 2개가 겹치며 자책 없이 1점을 허용하며 1-2로 리드를 허용했다. 또 다시 불운에 발목이 잡히나 하는 순간, 하지만 윌슨은 침착하게 이성열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LG 타선은 이번 만큼은 윌슨을 도왔다. 1-2로 뒤진 4회말 장단 6안타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대거 6득점 하며 윌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에도 추가 2득점으로 9-2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윌슨은 7회초 선두 타자 송광민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3루에 몰렸으나 지성준 유장혁을 잇달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선발 7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의 눈부신 피칭. 무4사구에 탈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윌슨은 9-2로 크게 앞선 8회 불펜에 넘겼다. 승리가 확정되면 삼세번 만에 거둔 한화전 첫 승이자 시즌 8승째(5패)가 된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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