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BS의 월화예능 카드가 첫 선을 보였다.
SBS는 1일부터 월화드라마의 잠정 휴식기를 시작했다. 빈자리를 채운 것은 '월화예능'으로, 새롭게 방송되는 '리틀포레스트'에 앞서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과 '불타는 청춘'을 10시대로 전진배치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첫 스타는 '동상이몽2'가 끊었다. 1일 방송된 '동상이몽2'는 전국기준 6.5%와 11.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했던 올해 최고 시청률인 5.8%, 7.8%보다 각각 0.7%포인트, 3.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첫 10%를 돌파한 시청률에 해당한다.
이날 방송은 '특별한' 것들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동상이몽2'를 살린 일등공신이었던 '추우부부' 추자현과 우효광이 100회를 맞아 재출연했고, 이들의 결혼식 장면과 아들 바다의 돌잔치가 독점 공개됐다. 또 한시간을 앞당겨 편성했으며 2부 편성으로 시청률 상승 효과까지 노렸다. 전략적인 접근에 대한 성과는 분명 있었다. 시청률의 대폭 상승이 이뤄진 것.
9시대에 편성됐던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는 5.9%와 8.5%를 기록해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10시대 편성을 지키고 있는 KBS2 드라마 '퍼퓸'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방송분은 4.0%와 5.0%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저 시청률이었던 4.3%보다도 0.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직전 방송분(5.3%, 6.9%) 보다도 1.9%포인트가 하락했다.
'퍼퓸'은 최근 후반부로 다다르며 초반의 '병맛'(엽기적임을 말하는 신조어) 코드가 약해져 고유의 재미를 잃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분명 배우들의 열연은 이어지고 있지만, 러브라인의 강화로 인해 '퍼퓸'만의 재미를 잃고 있다는 것. 게다가 '클리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퍼퓸'의 전형적인 로맨스 코미디 코드들도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 됐다. 로맨스와 병맛 코드의 줄타기가 드라마 특유의 관전 포인트였으나, 연속되는 고백과 거절 스토리 등이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평이다.
이 상황에서 SBS 월화 예능이 편성을 변경하니 시청률 하락세를 타던 '퍼퓸'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한 셈이다. 각 방송사마다 드라마를 줄이고, 없애고, 시간대를 변경하는 등의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KBS는 "현상유지"를 전략으로 삼은 상황이다. KBS의 뚝심이 계속해서 통할지, SBS의 월화예능 초강수와 MBC의 월화극 휴방기에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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