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실종 사태를 겪고 있다.
각 팀마다 중요한 순간 내세울 수 있는 '에이스 카드' 혹은 '원투펀치'를 손에 쥐고 있다. 에이스 투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팀이 긴 연패에 빠졌을 때,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안 좋은 흐름을 끊을 수 있어야 한다.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을 때는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에이스의 임무. 하지만 올 시즌 한화에는 확실한 에이스 투수가 없다. '원투펀치'라고 내세울 만한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도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7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8번째 연승이었다. 그러나 이후 한화는 한 번도 연승 가도를 달리지 못하고 있다. 2연패-7연패-1패-1패-4연패의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거의 한 달째 연승이 없는 상황. 타선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마운드가 불안하다.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최악의 상황에서 에이스의 호투만큼 확실한 연패 탈출 방법도 없지만, 한화는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리그 전반적으로 투고타저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그에 따라 투수들의 전반적인 평균자책점도 낮아졌다.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평균자책점 1.95)과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1.99)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 외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2.10),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2.28) 등도 착실히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반면 한화는 1선발로 영입한 서폴드가 18경기에 등판해 5승8패, 평균자책점 4.40에 그치고 있다. 리그 전체 17위의 기록. 6월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복은 여전하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흔들리는 모습도 나온다. 확실한 에이스라 부르기 어렵다.
좌완 투수 벨도 17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화려한 성적은 아니다. 평균자책점 14위에 머물러 있다. 벨은 시즌을 치를수록 평균자책점이 치솟고 있다. 4월까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0으로 호투하며 4승(2패)을 따냈다. 그러나 5월 1승3패-평균자책점 4.26, 6월 3패-평균자책점 5.26으로 처져있다. 최근 9경기 연속 '승리의 벨'을 울리지 못하고 있다. 7~8이닝을 소화하며 잘 던지는 날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승운을 떠나 2선발로서의 역할이 아쉽다.
올 시즌 '선발 안정화'를 목표로 내걸었던 한화는 선발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단기간 내에 '1군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그 성장 기간 동안 외국인 투수들의 버텨주는 힘이 절실하다. 하지만 한화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으니 전체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연패를 끊기도 버겁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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