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3차원(3D) 입체 내시경을 이용한 심장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2018년 본격적인 수술 이후 약 1년 5개월여 만이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 외 수술팀은 2017년 9월, 국내 최초로 심장수술에 3차원(3D) 입체 내시경을 도입했으며, 2018년 2월 장비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수술을 시행, 올해 6월 약 1년 5개월 만에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100례 달성 기간 동안 수술 성공률은 99%(고위험 재수술 환자 1명 제외)이며, 승모판막성형술이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거 두세 차례 심장수술을 받았던 고위험 재수술 환자는 24명이었다.
기존 3D 내시경은 주로 복부 수술이나 폐·식도 질환 수술, 일반 흉부 수술에 사용돼왔으며, 심장 수술에 이용한 것은 세종병원이 처음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심장 수술을 할 경우 가슴뼈를 절개해야 하지만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심장수술은 우측 갈비뼈 사이 근육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상처가 작고,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3D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10배 가량 확대된 영상을 통해 장기와 조직을 자세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깊이와 거리감 등 입체감까지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세종병원은 3D 내시경 도입 초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심방중격결손, 심장종양 및 승모판막성형술 위주로 적용하다가 점차 적응증을 넓혀 복잡한 승모판막 또는 삼첨판막 재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최근에는 내시경 장비를 사람 대신 잡아주고 수술자가 간편하게 시야를 조종할 수 있는 흉강경 보조 로봇을 도입, 3D 내시경 심장 수술을 더욱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단순 판막수술 환자뿐만 아니라 과거 여러 차례 판막수술을 받았으나 재수술이 필요한 고위험 환자들에서도 기존의 수술 부위와 다른 접근을 하기 때문에 유착 박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고, 실제로 환자들이 작은 절개 부위와 빠른 회복에 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석 과장은 2014년 세종병원 부임 이래로 최소침습심장수술 전문 센터로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부천 지역 최초로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Si'를 이용한 심장수술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초로 3차원 내시경을 이용한 심장 수술을 도입하여 활성화시켰다. 아울러 작년에는 글로벌 인공판막업체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의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에 대한 시험감독관 '프록터(proctor)'로 선정되어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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