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대체 몇점이나 앞서야 안심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에 또 졌다. 4일 인천에서 열린 경기서 7-2로 앞서다가 7대9로 역전패했다. 올시즌 SK전서 2연승 후 7연패다.
특히 4일 경기는 뼈아팠다. 타선이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쳐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만들었음에도 필승조가 지키지 못했다.
이날 선발 브록 다익손은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고전했지만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계속된 위기를 이겨내느라 투구수가 많았고, 결국 100개를 던지고 5이닝에서 스톱.
6-2의 4점차 리드속 6회부터는 필승조의 몫이었다.
박시영이 6회말을 무실점으로 잘 넘긴데다 7회초 1점을 더해 7-2로 앞서면서 롯데의 승리가 더욱 확실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7회말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시영이 1사후 3번 최 정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4번 로맥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7-4. 롯데는 곧바로 구승민을 올리며 SK의 상승 분위기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구승민을 오르자마자 정의윤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6번 김강민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지만 이틀 연속 홈런을 쳤던 이재원을 막지 못했다. 1B에서 2구째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이재원이 이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버렸다. 7-6, 1점차.
롯데는 쫓기는 신세가 됐다. 8회말 수비가 그 불안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선두 김성현의 높이 바운드된 타구를 투수 고효준이 점프했으나 잡지 못했고, 따라온 2루수 강로한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세이프. 이어 1번 노수광이 평범한 희생번트를 댔는데 이를 잡은 고효준이 1루에 악송구를 해 무사 1,3루가 됐다. 롯데 양상문 감독이 노수광의 3피트 라인 침범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고효준은 2번 한동민을 상대로 초구를 한가운데 직구로 날렸고, 이것은 우중간 담장으로 넘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7-9. 롯데는 9회초 2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인해 최근엔 1점차도 뒤집기 어려운 경기가 많다. 그것도 되는 집안 얘기인듯 롯데에겐 해당이 되지 않는다. 타자들이 잘치면 투수들이 더 점수를 내줘서 지고, 투수들이 어느정도 막아내면 타자들이 못쳐서 지는 엇박자가 롯데의 상승분위기에 계속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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