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검블유' 전혜진과 지승현의 '선 이혼, 후 로맨스'는 성사될 수 있을까.
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권도은 극본, 정지현 연출, 이하 검블유) 10회에서는 남편 오진우(지승현)와의 이혼을 선언하는 송가경(전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10년의 결혼생활이 이어지는 동안 시어머니인 장회장(예수정)에게 스토킹을 당할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던 그가 결국 새장을 열고 밖으로 나오기로 결심한 것. 장회장과 친정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당당한 걸음을 내딛은 송가경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방송에서 송가경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내 삶이 내 선택이었던 적 처음부터 없었다. 저 낳고 기쁘셨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장회장에게도 "저는 몸만 나가는 이혼 안 한다. 이 집에서 받은 정신적 학대에 대한 위자료 정당하게 받을 거다. 내 부모 무릎 꿇린 값 받을 거다. 뭐든 할 준비 돼있다. 그러나 회장님도 준비하라"고 했다.
그 말을 끝으로 뛰어나왔지만, 송가경은 자신이 갈 곳 하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홀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던 송가경 앞에 오진우가 나타났다. 송가경은 "갈 데가 없다. 나는 뭘 위해서 이렇게 살았냐"고 한탄하며 오열했다. 이에 오진우는 조용히 손수건을 내밀었고, 송가경이 쉴 수 있는 집으로 안내했다.
오진우는 송가경에게 "진심이지 이혼?"이라며 "딱 하나만 묻자. 이혼 사유 중에 나도 포함이냐"고 물었고, 아니라는 송가경의 대답에 안심했다. 오진우는 "그럼 됐다. 비밀번호는 당신 생일"이라며 송가경을 배려했다.
'이혼'과 '결혼' 사이 감정이 없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깊은 유대감과 사랑으로 얽혀 있었다. 오진우는 장회장을 찾아가 "송이사 감정적으로 말 뱉는 사람 아니다. 하겠다면 한다. 나도 그 사람과 같은 뜻이다. 이혼하겠다"고 했다. 장회장은 "누가 시킨 결혼인데"라며 "송가경 내가 필요해서 들인 거다. 송가경은 안된다. 이 집에서 못 나간다. 그래서 너희가 이혼을 못하는 거다"고 강경하게 나왔다.
그러나 오진우는 "이러니 더더욱 이혼해야겠다. 며느리 스토킹하는 시어머니로부터 며느리 지켜야지. 그래도 남편인데"라며 송가경을 좋아하냐는 물음에 "시어머니 학대로 생겨난 연민이 10년인데 좋아하는 말 가지고 되겠냐"고 되물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음을 내비친 말.
환경에 의해 이혼을 택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만은 확고한 두 사람이기에 '선 이혼 후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당당한 여성 경영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간직한 송가경과, 그를 바라보며 아픔을 삼키고 있는 오진우의 앞날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경과 오진우의 '로맨틱 코미디' 면모 또한 돋보였다. 요리에 서툰 송가경과 이를 애써 맛있게 먹어주는 오진우의 모습에서 시청자들도 웃음을 되찾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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