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이크 라일리 심판위원장(54)이 다음시즌부터 도입되는 비디오 판독(VAR)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라일리 위원장은 영국 '더 타임스'와 'BBC'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VAR을 통해 심판을 심판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경기 관여를 최소화하면서 심각한 오류만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1996년부터 2009년까지 프리미어리그 현장을 누빈 라일리 위원장은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반 2분에 나온 페널티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당시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의 크로스가 토트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의 팔에 맞았고, VAR 판독을 통해 페널티가 선언됐다.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 골로 이른 시간 경기 균형을 깬 리버풀이 2대0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해리 윙크스(토트넘)와 리버풀 팬들이 한 달도 더 지난 그때 그 장면을 두고 설전을 펼칠 정도로 많은 말을 낳았다.
라일리 위원장은 "시소코 케이스는 매우 흥미롭다. 경기 중 그 장면은 명백한 페널티로 보였다"라며 "하지만 VAR로 살피면 시소코가 크로스를 팔로 방어할 의도가 없었다는 게 명백하다. 동료 수비수에게 '저쪽으로 이동하라'고 지시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팔을 의도적으로 길게 뻗어 공을 막으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공이 가슴 부위에 맞은 뒤 팔에 닿았다"며 "만약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여기에 EPL 심판위원회의 철학을 적용한다면, 우리는 핸드볼 파울이라고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일리 위원장은 "EPL은 핸드볼에 대해 더 관대해질 것이다. 또 슛을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팔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 단지 균형을 잡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가 공이 팔에 맞을 경우, 페널티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비수가 뒷짐을 지거나, 공격수들이 일부러 페널티를 얻기 위해 손을 향해 슛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EPL은 유럽 빅리그 중 가장 늦게 VAR을 도입했다. 다른 리그들이 겪었던 진통을 다음시즌 초반에는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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