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어쩐지 시작부터 조짐이 수상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가 프리시즌 투어 첫날부터 투닥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단순한 언쟁 수준이다. 하지만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리시즌부터 이런 모습이 나온다면 본격적인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우려가 생긴다. 맨유의 팀워크에 결코 좋은 조짐은 아니다.
영국 매체인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각) 포그바와 린가드의 언쟁을 소개했다. 이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맨유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프리시즌 투어 영상에 나타났다. 호주 퍼스에 도착한 뒤 맨유 선수단은 이른 아침 공원을 산책하는 것으로 몸을 풀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은 훈련복 차림으로 삼삼오오로 천천히 산책을 하고 있었다. 포그바는 앞 열에 있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뒷쪽에 있던 린가드와 앞열의 포그바가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린가드가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얼굴 높이로 들어 올리는 제스추어를 했다. 이런 동작은 서구 사회에서는 '상대에게 짜증이 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걸 본 포그바가 아예 몸을 확 틀고 린가드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섰다.
그러나 이 순간 '중재자'가 나타났다. 포그바의 뒷쪽에 있던 빅토르 린델로프가 포그바의 어깨를 확 잡아당겨 어깨동무를 하며 수습에 나섰다. 다행히 린델로프의 중재가 잘 통했다. 서로 큰 충돌없이 하나의 해프닝으로 지나갔다. 하지만 린가드의 제스추어 등에서 포그바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충분히 느껴졌다. 문제는 이런 시선이 린가드 개인만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데 있다. 포그바가 맨유 동료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연 맨유의 팀워크가 제대로 만들어질 지 의구심이 드는 장면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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