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 순간 즐거움을 위한 장난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행위에 범죄 요소가 포함돼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건 더 이상 '유흥'이나 '장난' 수준으로 치부될 수 없다. 이탈리아 경찰이 휴가 중 엽기적인 내기를 벌인 '유럽 축구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8)를 정식으로 기소할 듯 하다. 혐의가 무려 세 가지에 달한다. '범죄행위 교사'와 '도박'에 '유해 폐기물 무단 투기'까지 포함됐다.
발로텔리는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 서쪽에 위치한 마르겔리나 해변에서 한 술집 주인과 내기를 했다. '스쿠터를 탄 채 바닷물에 뛰어들면 1800파운드(한화 약 265만원)를 준다'는 내기였다. 술집 주인이 이를 받아들였고, 속옷 차림으로 자신의 스쿠터를 탄 채 부두를 직진해 바다에 빠졌다. 이 남자는 다행이 웃으며 헤엄쳐 나왔고, 발로텔리가 직접 영상을 찍어 개인 SNS에 올렸다. 물론 내기로 건 돈도 지급했다. 여기까지는 '엽기적 장난'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경찰은 이를 '단순 장난'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9일(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를 인용해 "전 리퍼풀과 맨시티 스트라이커 발로텔리가 범죄행위 교사와 도박 혐의로 이탈리아 경찰에 신고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스쿠터를 바다에 빠트린 것과 관련해 '유해 폐기물 무단 투기'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술집 주인과 돈(1800파운드)을 걸고 공개적인 내기를 벌인 것을 '도박 행위'로 볼 수 있고, 스쿠터를 타고 바다에 뛰어들게 한 것이 '범죄행위 교사'이며 가솔린과 오일 등이 제거되지 않은 스쿠터를 빠트려 바다를 오염시킨 점 등이 모두 불법행위에 해당된다.
만약 발로텔리가 이번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된다면 향후 계약 문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현재 발로텔리는 무적 상태다. 지난 시즌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끝으로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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