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9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사직구장 정문 출입구엔 발디딜틈 없이 인파가 모였다. 이들의 시선이 쏠린 곳은 이날 시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아이돌 강다니엘(23)의 모습. 이날은 강다니엘이 워너원 활동을 마친 뒤 처음으로 개인 활동을 시작한 첫 날이었다. '강다니엘 시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홈팀 롯데 자이언츠는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롯데 관계자는 "화요일 저녁 경기 평균 입장권 예매율은 6000~7000장대인데,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 현재 1만5000여장이 팔렸다"고 밝혔다. 실제 사직구장 테이블석과 1, 3루 측 내야 관중석은 경기 시작 1시간전에 이미 동이 났고, 상당수 좌석 역시 채워졌다. 일부 팬들은 수 십만원에 달하는 스카이박스 좌석까지 예매하는 등 강다니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고자 하는 열정을 불태웠다.
시구자 강다니엘이 모습을 드러내자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잠시 자리를 떴던 강다니엘이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와~"하는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강다니엘이 시구를 마친 뒤 이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이 자리를 지키면서 실제 경기 때 대규모 공석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사직구장을 뒤덮은 열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었다. 최하위 부진 속에 6연패 중인 롯데는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터였다. 특급 시구자의 등장으로 오랜만에 많은 팬들을 불러 모았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풍경이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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