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유럽 문을 두드린다.
선수 생활의 최대 목표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 위해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서라도 유럽행을 노리고 있다. 전북 현대, 밴쿠버 화이트캡스 이적설은 과거 버전이다.
들리는 바로는, 현재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3개 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유럽 구단에서는 황의조의 활약 영상을 본 뒤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스트라이커'라며 황의조 특유의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플레이 스타일을 호평했다는 후문이다.
황의조는 지난시즌 J리그에서 16골(27경기)을 퍼부으며 시즌 베스트일레븐에 이름 올렸다. 지난 6월 A매치 호주~이란 2연전 연속골을 포함해 2018년 10월 이후 8개월 동안 A매치에서 7골을 몰아넣을 정도로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높은 수준의 득점력을 뽐냈다. 유럽 클럽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관건은 바이아웃이다. 황의조는 올 초 감바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이 나올 경우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시즌 활약을 토대로 연봉을 대폭 인상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 200만 유로(약 26억5000만원·추정) 가량의 바이아웃을 넣었다.
J리그 18라운드 현재 18개 구단 중 14위에 처진 감바가 시즌 도중 핵심 공격수인 황의조를 이적시키기엔 부담이 크다. 하지만 200만 유로(약 26억5000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구단이 등장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
유럽에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으로 2억 유로 시대가 열렸지만,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를 200만 유로를 주고 영입하는 구단은 흔치 않다. 유럽 리그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J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100만 유로 이하의 이적료에 유럽으로 나간다. 200만 유로는 생각보다 큰 액수"라고 말했다.
이적 가능성을 높이려면 황의조 본인이 연봉을 낮추고, 눈도 낮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구단의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현실적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는 것. 이재성이 좋은 케이스가 될 수 있다. K리그에서 정점을 찍은 이재성은 지난해 여름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을 택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원·추정)였고, 연봉을 절반가량 삭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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