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0라운드를 기점으로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득점왕 레이스 판도가 확 달라졌다. 호주 국가대표 공격수 타가트(수원삼성)가 10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전북 현대 윙어 문선민(8골)은 대구전(10일)서 개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단숨에 득점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원 김지현, 상주 박용지, 대구 세징야도 나란히 7골이다. 김신욱(9골)이 전북에서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고, 서울 골잡이 페시치(9골)가 부상(발가락 골절)으로 6주 결장이 불가피하다. 기존 강력한 득점왕 후보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새로운 골잡이들이 활개를 치는 형국이 만들어졌다.
타가트의 최근 흐름과 집중력은 단연 최고다. 지난 7일 제주전 결승골에 이어 10일 인천전 두 골로 해결사의 면모를 이어갔다. 데얀이 부상으로 빠졌고, 사리치가 이적설이 도는 가운데 타가트는 최전방에서 날카로운 골결정력으로 수원 삼성을 먹여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타가트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지만 간결하고 실속이 있다. 순간적인 움직임이 좋고, 슈팅의 정확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팀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고 있고, K리그에도 빠르게 적응한 편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집중견제만 이겨낸다면 지금 같은 득점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문선민과 김지현은 몰아치기로 득점 순위를 끌어올렸다. 문선민은 대구전에서 6~8호골을 몰아쳤다. 김신욱이 빠진 전북의 최다 득점자다. 김지현도 상주전(9일) 1골, 서울전(6일) 2골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문선민이 이제 팀 플레이에 잘 녹아들었다. 대구전 최고의 플레이어였다"고 칭찬했다. 문선민이 사실상 주전 자리를 굳혔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잡게 될 것이고, 득점 기회도 꾸준히 유지할 것 같다. 김지현도 강원 김병수 감독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여기에 울산 주니오(8골)와 대구 세징야(7골) 같은 기존 골잡이들도 건재하다. 페시치와 대구 에드가(6골)가 부상에서 돌아올 경우 판도는 또 달라질 수 있다. 페시치와 에드가는 몰아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공격수들이다.
K리그 팀들이 전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한 상황이라 골잡이들은 더욱 정규리그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될 게 없다. 따라서 더욱 치열한 득점 레이스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전문가들은 "말컹이 빠진 가운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매 라운드 판도가 바뀔 수 있고, 막판까지 치열할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해 26골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말컹(허베이)은 경남에서 중국 무대로 이적했다. 제리치(강원)가 23골로 2위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19년 K리그1 득점 순위(11일 현재)
순위=선수(팀)=득점=경기수
1=타가트(수원삼성)=10=17
2=페시치(서울)=9=15
3=김신욱(전북)=9=17
4=문선민(전북)=8=15
5=주니오(울산)=8=18
6=세징야(대구)=7=18
7=박용지(상주)=7=19
8=김지현(강원)=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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