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1위를 독주했다가 지금은 2위도 불안한 두산 베어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럼에도 전반기 성적에 큰 불만을 갖지 않았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조금 이른 전반기 평가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감독이 생각한 만큼은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11일까지 55승36패로 승률 6할4리를 기록 중이다. 1위 SK 와이번스(60승1무29패, 승률 0.674)에 6게임이나 뒤져 있고, 3위 키움 히어로즈(55승37패, 승률 0.598)에 반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0경기를 치른 상황에선 60승30패(승률 0.667)를 기록해 당시 2위인 한화 이글스(53승39패 승률 0.576)에 8게임이나 앞섰다.
순위와 승률 모두 작년보다는 떨어진다. 특히 작년 2위와 14.5게임의 압도적인 정규시즌 1위를 하고서도 SK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기에 올해는 더욱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지만 기대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꼽으라면 어느 감독이든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고 했다. 타격엔 조금 아쉬움을 표했고, 투수쪽엔 큰 만족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타선이 부진한 것은 있었다"라면서 "작년과 비교하기 보다는 해줘야 할 타자들이 제 활약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성장해야 할 타자들이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두산 팀타율은 11일 현재 2할7푼2리로 전체 4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팀타율 3할9리라는 역대 최고 타율을 기록한 무시무시한 방망이가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오히려 후반기를 희망적으로 봤다. "이렇게 떨어졌으니 후반기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냈다. 이어 "마운드는 예상한 것보다 더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두산의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48로 SK(3.45)에 이어 2위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유희관 이영하 이용찬 등의 선발진은 여전히 탄탄한데 불안할 것으로 보였던 불펜진도 꽤 안정감을 보였다. 마무리 함덕주가 부진하자 이형범이 마무리로 나서 좋은 피칭을 하면서 불안감을 지웠다.
두산은 2017년 전반기에 42승1무39패(승률 0.519)로 5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에 42승2무18패(승률 0.700)의 놀라운 성적으로 1위 KIA 타이거즈와 끝까지 1위 싸움을 했었다. 김 감독이 바라는 후반기의 모습일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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