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신인왕 경쟁에서 돋보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선발 전환 후 가장 짧은 이닝을 던지고 교체됐다.
원태인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4회말 원태인을 우완 김윤수로 교체했다. 올해 경북고를 졸업하고 신인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6경기에 등판해 실력을 확인받았다.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것은 지난 4월 28일 대구 LG전에서다. 당시 원태인은 4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고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선발 자리를 보장받고 성장세를 보이던 원태인은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호투를 이어갔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제구력이 안정적이고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이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태인이가 나갔을 때 점수가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원태인은 제구에 애를 먹으며 초반부터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직구를 힘있게 던지려고 했으나 속속 장타로 이어졌고,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1회말 선두 이천웅에게 몸쪽 높은 코스로 138㎞ 직구를 던지다 우측 직선 2루타를 허용한 원태인은 전민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형종에게 또다시 높은 직구를 구사하다 좌측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던진 141㎞ 높은 직구가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되면서 2점째를 허용했다.
2회를 병살타 유도로 무실점으로 넘긴 원태인은 2-2 동점이던 3회 다시 한 점을 내줬다. 1사후 전민수에게 138㎞ 직구를 구사하다 우중간 2루타를 내줬고, 2사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 이어 박용택에게 우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123㎞ 슬라이더가 몸쪽에서 한복판으로 살짝 몰린 실투였다.
3회까지 투구수는 66개.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삼성 벤치는 4회 불펜을 가동했다. 전날까지 3연승을 달리며 5강 진입 행보에 탄력을 붙인 삼성으로선 1점차 승부에서 원태인의 컨디션으로 중반까지 가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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